최근 드디어 기다리던 취업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에 있었던 일과 감정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직 제가 회사에 다닌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너무 즐겁게 출퇴근하고 있습니다ㅎㅎ
첫 직장
먼저, 학교에서 보냈던 국비교육을 7개월간 듣고 2020년에 4월부터 약 2개월간 한 중소기업에 다니다가 제가 생각했던 직장인의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6월 30일에 그만두었습니다.
첫 직장이었기 때문에 몇 년간 다니면서 개발 실력과 경력을 쌓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버 한 번 실행에 15분 걸리는 구닥다리 노트북과 어두침침한 사무실 분위기, 좁디좁은 화장실, 없다시피 한 복지, 개발직으로 갔지만 시키지 않는 개발, 쥐꼬리만 한 돈 주면서 업무를 가르쳐주니 자신들이 좋은 일을 하던 거라던 회사, 무심한 상사, 매일 10시까지 야근 등등 안 좋은 점을 꼽자니 끝도 없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탈출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취업 준비(코딩테스트, 지원서 제출)
7월 한달은 쉬고 8월부터 취업준비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랑 이곳저곳 놀러도 많이 다니고, 혼자 강원도 여행도 갔다 오고 행복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의 힘든 미래를 알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하반기 안에는 취업이 될 줄 알고 큰 걱정이 없었죠
그렇게 한두개씩 서류를 지원하게 되었고, 코딩 테스트를 위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자바의 기초도 안되어있던 시기였기에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실력 향상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성장이 더뎠습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코테스터디에도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코드를 보면서 배우려고 노력했고, 제가 작성한 코드를 설명하면서 구현하는 능력을 키워갔습니다.
(코테스터디를 함께했던 분들은 지금까지 연락할 정도로 오랜 기간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스터디 강추 강추~~)
그렇게 하반기 자소서와 코딩 테스트를 계속 준비하면서 입사를 준비하기 위해 힘을 썼습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매주 코딩테스트를 볼 정도로 서류는 생각보다 많이 붙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딩테스트 실력의 성장이 더뎠기 때문에 하반기는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떨어져도 별로 기분 나빠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더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렇게 면접에 거의 가지도 못한 채 하반기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2021년 새해를 맞이했고 제 블로그에도 있지만 코딩 테스트도 서서히 통과하면서 큰 기업은 아니지만 면접도 몇 번 보기도 했습니다.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열심히 준비해서 면접을 봐도 직무면접에서 항상 제가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지식도 부족해서 털렸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인지함과 동시에 금전적으로 슬슬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에 돈을 받으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기관을 찾아보고 지원했습니다.
42 서울
그중 42 서울이라는 교육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고 잠시 취준을 멈춰 1달간의 교육에 집중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1달은 취준이라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코딩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최근에 이렇게 밤을 새우면서 집중했던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동료들과 몰두했고 뿌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다음 기수가 바로 진행되어서 1달간은 개인 시간을 가지며 본과정 합격을 기다렸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기업에도 서류를 지원했습니다.
4월 말에 본과정 합격 소식을 들었고, 5월 초부터 본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떤 것을 시작하거나 소속되면 그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일단은 본과정에 집중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5월 한 달은 과제를 통과하기 위해 계속 개포에 출석해서 여러 개의 과제를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4월에 넣었던 공고들 중에 면접을 보게 되어서 면접 준비도 병행했습니다.
그중 최종까지 간 기업도 있었지만 결국 떨어지면서 제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42 서울도 굉장히 좋은 교육이지만 취업을 갈망하는 나에게 맞는 교육일까? 내 시간이 낭비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이 교육에 회의감이 들었고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데브 코스
그러던 와중 또 교육이지만...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하는 데브 코스라는 좋은 과정의 교육을 찾아 지원했고 코딩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5개월 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교육의 중복과 절차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42 서울은 취소하고 데브 코스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전 글에 길게 후기를 남겼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고, 개인적으로 기술이나 정신적으로나 가치관으로나 많이 달라졌고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원 과정
마지막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직전 관심 있던 기업의 공고를 보고 자소서를 후딱 집중해서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던 도중에 서류 합격 소식을 들었고 필기시험을 봐야 했습니다.
서류 합격조차도 기대를 안 했었기에 기뻤지만 프로젝트할 시간도 부족해서 필기 보기 전까지는 굉장히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매일매일 부딪히는 수많은 오류들과 전공 공부까지~~ 아침해를 보고 잠든 게 대부분의 날들이었고 그렇게 필기시험도 잠을 거의 못 잔 채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필기도 기대를 전혀 하지 못했고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결과를 받았는데... 합격을 했었습니다 후후
이때는 정말 떨렸었던 것 같아요. 생각하지도 않았던 면접을 봐야 하는 것과 필기를 통과했다는 기쁨..? 행복과 걱정이 계속 번갈아가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데브 코스가 끝난 이후라 나에게 넘치는 것이 시간이었고, 여러 가지 스터디와 병행하면서 면접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원데이 면접으로 임원과 직무를 하루 만에 다 보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들었던 생각은 '기대가 전혀 안된다'였습니다.
그래서 발표날에 문자를 정시에 받았음에도 보기 두려워서 30분 정도 후에 확인했고 합격이라는 단어를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했습니다.
발표 후 2주간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참여하던 스터디도 마무리하고, 약 2년간 못 만났던 사람들과 여자 친구와 자주 만나면서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현재
시간은 항상 달려가듯이... 시간이 후딱 지나가 출근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4일 동안 출근하고 있습니다ㅎㅎ
아직 업무에 배치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잘은 모르겠지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입사 선물도 집으로 보내주고, 복지나 연봉도 제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 대 만족 만족!!
계획
이제 취준 기간은 끝났지만, 개인적인 공부나 회사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블로그 활동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마 자바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당)
아직은 알맹이가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언젠가는 모두가 찾는 블로그가 되길 바라며 글을 계속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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